삼천리 주가조작 사건.. 과거에는? feat SG증권
주가조작 사건은 과거에도 많이 발생했었습니다. 다만, 항상 망각하고 살아갈 뿐입니다.
요즘 SG증권발 주가 급락 사건으로 증권가가 떠들썩 합니다.
피해자와 주범의 식별이 되지 않는 상황이고, 여기저기서 난 피해자라고 하는 사람들만 보이네요.
제가 기억하는 과거에 규모있는 주가조작 사건은 2007년 6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던 루보사태입니다.
짧게 사건 내용을 살펴보면서 교훈 몇가지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주가조작 루보사태 사건 요약
2006년 3/4분기(7월 ~ 9월) 기준 매출액은 54억원, 영업이익은 2억 2천만원 적자를 기록했던 별 볼일 없는 회사였는데요.
회사의 주식 수는 990만주 수준으로 최대주주나 최대주주 가족의 지분이 40%를 넘고 나머지는 소액주주 지분이었다.
2006년 10월 1일 기준 주가는 1185원.
제이유 그룹 회원 동원(2006년 12월 ~ 2007년 1월)
주가조작 작전의 일원인 제이유 부회장은 자신이 이끄는 제이유 조직을 동원하여, 제이유 회원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설명회에서는 자신의 계좌 수익률을 과장하여 보여주며, "회원 여러분도 이와 같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회원들을 유혹하여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여기서부터 냄새가 납니다.
제이유 회원들의 주식 계좌에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를 지급하지 않아 돈을 인출하거나 주식을 매도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 회원들의 주식 계좌를 루보 주식을 매입하는 트레이더한테 맡겨버리면서, 주식 가격이 2000원에서 6,600원까지 급등합니다.
작전세력 던지다(2007년 3월 ~ 4월)
작전세력들이 제이유 회원들의 주식을 조금씩 팔아치우며 차익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작전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제이유 회원들은 미숙하게도 주식을 매입한 상태였기 때문에 작전세력들의 주식 처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상승했습니다.
4월 16일 기준 주가는 51,400원으로 상승했고, 유상증자 이후 환산가를 포함하면 38,707원이었습니다.
하루평균 거래량은 100~200만주 수준이었고, 시가총액은 5,200억원까지 올라가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식으로 올라갔습니다.
대폭락 지옥행
2007년 4월 16일 이후로 이 주식은 하한가로 연속 11거래일 내내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 한 달만에 3000원대에서 20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2007년 10월 17일에는 2000원대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
- 자신이 모르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 급등주에 올라타지 않는다.
- 코스피건 코스닥이건, 지속적인 이윤을 내며 성장하고 장기간 존속할 수 있는 회사인가? 하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가.
현재 발생하고 있는 SG증권발 사건을 주가조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과거 항상 있어 왔던 정황과 주가 시세 차트 패턴은 비슷해 보입니다.
불리는 것 만큼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현명한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입니다.
- 영화 빅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