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부린이가 아파트 5호기를 매매하면서 배운 것 feat 이사 네번
결혼 후 14년 동안 부동산 5호기까지의 과정을 복기해 보고, 놓쳤던 것과 배울만한 부동산투자 인사이트를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 목차 >
- 1호기 운명처럼 다가왔다. feat 미분양 줍줍
- 2호기 겁대가리 없이 2호기 도전 feat 또 미분양 줍줍
- 3호기 둘째가 생긴 김에 평수 늘려 보자
- 4호기 아쉽게 놓치 상상 속의 내 집
- 5호기 같은 4호기 feat 셋째가 생겼네 ㅠㅜ
1호기 운명처럼 다가왔다. feat 미분양 줍줍
대학생활을 시작하고 바로 IMF 터집니다.
경제관념이 부실했던 저에게는 IMF 금융 위기는 말 그대로 딴 세상 이야기였습니다.
졸업한 선배들 중 몇몇이 대기업 입사가 취소되고, 동아리방에 와서 후배들 술 사줄 때 돼서야 간접적으로 체감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어려웠던(??) 시간이 흐르고 졸업 후 취직을 하고 나서 까지도 재테크는 저축 외에는 없는 줄 알고 살았습니다.
2006년 가을 추석날 매형이 산본에 큰 맘 먹고 1.1억원에 집을 샀는데 6개월만 5천만원이 올랐다고 합니다.
이게 왠 말도 안되는 소리야!!
이 때까지만 해도 부동산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직장 근처에서 전세를 구해 신혼을 시작할 계획이었거든요.. 전세는 어차피 돌려받을 돈이니 부채가 아니잖아!!
지금의 와이프와 결혼 준비가 한창이던 2008년 가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로 금융위기가 터집니다.
그래 주택은 이래서 위험한거야!! 전세가 답이다~
이렇게 2009년 봄에 전세로 시작해서 2년이 지난 2011년에 집주인이 무려 5천만을 올려 달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신축빌라라도 해도 전세금 50%를 올려달라고 이런 신발같은" ㅠㅜ
2011년 봄 저희는 중대한 결단을 하게 됩니다.
요즘 미분양 아파트 많다던데. 줍줍이라도 하자!!
처형이 살고 있던 수원지역 분양아파트 모델 하우스와 거주지역 근처(동작구) 임장을 통해 4개 후보를 찾아냅니다.
무려 6개월 이상이 걸렸습니다.
- 후보 1 : 수원 장안구 25평 미분양 아파트 2.9억 => 수원 외곽지역이라 땡기지 않음.
- 후보 2 : 수원 권선구 25평 미분양 아파트 10% 할인해서 2.9억 => 할인은 진리인가! 무지하게 땡김..^^
- 후보 3 : 수원 광교 34평 분양권 3.8억(분양가) + P 1.2억 총 5억 => 미쳤냐!! 내가 이걸 주고 사게..에잇
- 후보 4 : 서울 동작구 24평 매매 4.2억 =>
저희가 어떤걸 계약했을까요? 저희 기준을 이러했습니다.
- 첫집은 대출없이 잔금 치루자! => 남은 1년동안 미친듯이 저축
- 가족 좀 더 가까운 곳으로 간다(육아 지원 등등)
이런 기준에 부합되는 후보 2를 선택하게 됩니다. 할인분양이 저희를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ㅠㅜ
이렇게 뭐에 끌리듯이 첫 집을 매매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시절 복기 feat 배워야 산다.
2011년 당시 집주인이 전세금을 50% 올린다고 할 때는 몰랐습니다. 그냥 집주인 미친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복기 과정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정말 중요합니다. 집중해 주세요..
- 2008년 금융위기로 주택 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쏠림 => 임대차 수요로 인해 전세가격 상승
- 2008년 16만채에 이르던 전국 미분양 가구수가 2011년 5월까지 7만채까지 낮아짐 => 전세가격 상승으로 급격히 소진
2008년~ 2009년에 한창 핫하게 분양했던 지역이 바로 광교, 청라, 송도, 김포한강신도시, 파주, 영종하늘도시 입니다.
후보군 4개는 현재 어떤 상황
그럼, 후보 4개를 각각 선택했다고 가정하고 현재 23년 2월의 모습은 어떨까요?
- 후보 1 : 12년차 수원 장안구 25평 미분양 아파트 2.9억 => 4억 5천(55% 상승)
- 후보 2 : 12년차 수원 권선구 25평 미분양 아파트 2.9억 => 4억 4천(55% 상승)
- 후보 3 : 12년차 수원 광교 34평 분양권 총 5억원 => 12억 2천(144% 상승)
- 후보 4 : 15년차 서울 동작구 24평 매매 4.2억 => 11억 4천(170% 상승)
입지고 나발이고, 서울이면 다 되는건가? ^^
입지가 깡패다.
1호기 당시를 회고하면서 배운 교훈은 이렇습니다.
- 과거 시세 트래킹(4~5년 동안의 매매 시세추이와 전세가 추이)과 비슷한 상황에서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필히 확인하자.
- 대출을 두려워 하지 말자!! => 대출 원리금이 저축가능한 금액의 80%이내에선 안전하다.
- 내가 선택 가능한 것중에 가장 상급지의 아파트를 선택해야 함.
- 미친 미분양은 영원히 가지 않는다.
지금까지 14년전 부린이였던 제가 1호기 취득과정을 복기해 보면서 배운 교훈을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엔 2호기~5호기를 매매하면서 느낀 것들을 공유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