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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애플페이는 결제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인가?

결제산업에 무서운 놈이 왔다! Apple Pay!
결제산업에 무서운 놈이 왔다! Apple Pay!

 

요즘 결제산업의 화두는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 이슈입니다.

다만,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국내 카드는 당분간 현대카드로 한정됩니다.

애플페이 서비스는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현재 75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몇 가지 난관에 부딪혀 도입이 어려웠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애플페이는 아직 완벽하게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애플페이 등록이 현대카드에 한정되어 있어 다른 카드 사용자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카드 사용자들도 애플페이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애플페이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애플은 편의점, 백화점 등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는 아직 많이 미흡합니다. 현재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코스트코, 투썸플레이스,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편의점 등의 몇몇 오프라인 가맹점배달의민족, 무신사, GS SHOP, 폴바셋, 롯데시네마 등의 앱 및 웹사이트에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애플페이 도입이 국내 결제 시장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결제 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온·오프라인에서 결제서비스를 이용 중인 분들은 애플페이의 기본 내용을 알아두는 것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애플페이 도입이 늦어진 이유?

국내에서 애플페이 도입 시도는 2014년부터 있었지만, 2가지 문제로 오랜 기간 도입이 어려웠습니다.
사실, 기술의 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 토종 페이서비스 키워놓고 도입하려는 속내가 있었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 듯 합니다.

1) 애플페이 결제 보안 문제

애플페이는 EMV contactless(EMV 비접촉 결제)* 규격을 따르고 있어요. 해외에서 마련한 결제 방식을 따르다 보니 고객 개인정보가 해외 인증사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Europay, Mastercard, Visa 이니셜을 따서 만든 이름이고, 해외의 많은 결제가 EMV에서 만든 규격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페이 결제시스템은 암호화 장치가 탑재되어 있어 해외 인증사로 전송되는 정보는 개인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보안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매장들은 이미 매출의 일정 부분(최소 0.5%)을 카드사 수수료로 내고 있기 때문에, EMV규격을 사용하는 애플페이 결제시 추가 수수료(결제금액의 0.15%)가 부과된다면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금융 당국은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드사가 애플페이 관련 수수료를 소비자나 카드사 가맹점에게 부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애플과 최초로 계약을 맺은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수수료를 부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매장이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것에는 큰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NFC 단말기 지원과 애플페이 수수료 등의 문제로 인해 카드사 수수료, 카드 혜택, 연회비 등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2) NFC 단말기 문제

일반 매장에서 애플페이로 결제하려면 NFC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내에 NFC 단말기를 도입한 매장은 10%도 되지 않습니다.이 단말기는 1대에 10만~15만원 정도하며 290만 개의 신용카드 가맹점에 모두 보급하기 위해서는 부담이 컸습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신용카드 가맹점에 NFC 단말기를 무상보급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의 배타적 사용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게 되었고, 금융당국은 다른 카드사도 추후 애플페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카드의 단말기 지원을 리베이트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결국 NFC 단말기 문제가 해결되어 애플페이 도입이 가능해졌습니다.

매장과 카드사 그리고 애플의 수수료 구조
매장과 카드사 그리고 애플의 수수료 구조

 

얼마나 보급될 것인가?

현재 국내 아이폰의 점유율은 약 34.09%로, 전문가들은 애플페이의 도입으로 아이폰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을 만든 비누랩스는 대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애플페이 기능이 없는 상태에서 삼성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변경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25.7%가 변경할 의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페이가 도입되면서 해당 질문에 대한 응답자의 36.2%가 아이폰으로 바꿀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20대는 애플 기기에 호감이 높기 때문에, 애플페이 도입으로 호감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NFC 단말기 보급 속도와 교통카드(T-money) 사용 가능 여부입니다. 비록 애플페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도 NFC 단말기 보급이 더딘 경우 사용이 어려울 수 있으며,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면 삼성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애플페이만의 강점은?

사용자가 기대하고 있는 애플페이의 장점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랑 인터넷 연결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삼성페이는 MST 방식을 사용하여 결제 정보를 받기 위해 스마트폰이 반드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애플페이는 결제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도 결제를 할 수 있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는 아이폰 및 애플워치와 같은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매우 편리한 기능입니다.

 

애플워치 결제가 가능하다 => 갤럭시워치는 안됨. ㅠㅜ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즉시 애플워치에서도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그러므로 애플워치 사용자들은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 없는 기기로도 즉시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도 필요 없고 지갑도 필요 없이 애플워치만 착용하고 산책이나 운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갤럭시워치 모델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는 삼성페이가 MST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NFC 단말기가 보급되면 삼성페이를 갤럭시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금 당장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 가서도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NFC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카드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카드를 사용하려면 EMV 비접촉 결제 규격에 따른 카드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해외 카드사는 이 규격을 따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NFC 단말기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EMV 인증을 받은 카드가 많지 않습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EMV 비접촉 결제 규격에 맞는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은 현대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한번 등록해 두면 애플페이를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 사용할 때 별도의 설정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합니다.

국내에서 애플페이와 계약을 맺은 카드사는 현대카드뿐입니다. 현대카드가 발급한 해외겸용 카드는 이미 EMV 비접촉 결제 규격에 맞춰 제작되어 있으므로, 해당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은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됩니다.

애플페이
출처 : 게티이미지

애플페이 온라인 결제 가능한가?

물론 가능합니다. 온라인 결제의 경우, NFC 단말기가 없어도 애플페이를 즉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온라인에서 먼저 애플페이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플페이에 결제 정보를 등록하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결제 및 배송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도 touch ID, Face ID, 또는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쉽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매장에서 결제 단계를 단축시켜 결제 전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패션, 뷰티, IT 제품 등 트렌드에 민감한 제품을 판매하거나, 애플 기기로 접속하는 사용자가 많은 쇼핑몰이라면, 애플페이 도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나요?

이전에 알려졌던 내용과는 달리, 애플페이는 현대카드만 등록해야만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국내 카드는 당분간 현대카드로 한정됩니다.

 

애플페이 국내 독점 도입 승부수 던졌다
애플페이 국내 독점 도입 승부수 던졌다

현대카드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위해,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고 애플페이를 다른 카드사들도 활용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 독점적으로 애플페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약했지만,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등의 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주요 가맹점에 NFC 단말기 설치를 지원해주려면 독점권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애플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하기 때문에 출시 초기에는 당분간 현대카드만이 사용 가능합니다.이에 따라, 애플페이 도입을 고려하시는 경우 카드사 선택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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