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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뱅크 통장 출시.'4.15% 예금' 출시! 빅테크의 금융 침공

애플뱅크 떴다... '4.15% 예금상품' 출시

 

안녕하세요. 현준율 파파입니다.

4월 18일에 애플리 애플리 금융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애플이 약속한 연 4.15%의 금리가 미국에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요구불예금 등을 포함한 평균 예금 금리는 0.37%라고 합니다.

근데, 예금 금리가 4.15% 이니 평균 금리의 10배군요..

아니.. 미국 기준금리가 5%인데 평균 예금금리가 0.4% 라고? 

 

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인 얼라이 뱅크의 예금 금리(3.75%)와 골드만삭스의 마르쿠스 계좌 예금 금리(3.9%)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미국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국 은행들의 평균예금금리는 1%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미국 평균예금금리 추이

 

예금금리가 낮아 저축을 안하는 것일까? 은행의 폭리인가?

 

왜!! 예금금리가 이렇게도 낮을까요?

아래 그래프는 미국인들의 저축률입니다. 코로나19로 미국 정부가 직접 미국인들 호주머니에 지원금을 꽂아줘서 2020년부터 2021년 저축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들어서면서 저축률이 곤두박질치고 현재 2.3%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저축율

 

'애플뱅크'  돈냄새 제대로 맡다..

애플은 2012년 애플월렛 출시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공들인 은행업을 오픈했는데요.

애플이 전하는 비전은...

 

사용자가 더 올바른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구를 만드는 것이다.
애플 카드에 저축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사용자는 하나의 앱 내에서 데일리 캐시를
직접 사용하고, 송금하고, 저축할 수 있다.

 

미국인들의 저축이 줄어들어 소비가 급감할 가능성이 대두되며 경기 침체의 근거가 됐었죠.
그런데 우리가 오해하고 있었던 게 있습니다. 저축률은 소득 대비 저축한 금액의 비율일 뿐 실제 저축액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죠.

 

저축율은 고작 2.3% 3년간 저축 금액은 4000조

 

아래 그래프는 미국의 저축액입니다... 5000조!! 그냥 미쳤습니다. 미국 정부가 뿌린 돈이 워낙 거대해서 소비와 자산 시장으로 돈이 다 들어가지 못하고 은행 저축으로도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습니다.

 

미국 저축액

미국 상업 은행 예금이 작년 18조 1천억 달러에서 정점을 치고 대략 5천 5백억 달러 정도 감소했습니다.

감소해 봤자...2경 3조원이네요.  ㅠㅜ

 

은행에 예치된 돈만 2경 3조원 ㅠㅜ

 

미국 상업 은행 예금이 작년 18조 1천억 달러

 

 

빙빙 돌았는데요..자.. 다시 애플뱅크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애플뱅크' 금융권에 지각변동 가능한가?

미국에서는 최근에 '애플페이레이터'라는 단기 대출 성격의 할부금융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1인당 최대 1000 달러까지 먼저 결제한 뒤, 최장 6주에 걸쳐 4번에 나눠 갚을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신용도를 자체 평가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시범 운영을 거쳐 몇 달 내에는 공식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또한, 애플은 이번에 저축성 계좌도 출시하면서 수신(예금)과 여신(대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애플뱅크'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원래 예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은행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은 은행을 빠르게 이탈해 안정적인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 애플에게 최적의 시기인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애플은 금융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사용자들을 계속해서 애플 생태계에 묶어둘 수 있는 '락인(자물쇠) 효과'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매체가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금융 서비스 비중은 2015년 10% 미만에서 현재 20% 이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금융 부문 성장으로 인해, 애플의 서비스 매출은 2021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 7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돈복사의 서막!! 사과나무에 돈이 주렁주렁!!


정리해 보겠습니다.

애플은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자금 흐름과 지방은행 파산이라는 기가막힌 타이밍에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다만, 단순히 예대마진만을 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뇌피셜을 돌려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대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 지방은행들 자금을 매우 빠른 속도로 빨아 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둘째, 빠져나가는 자금으로 인해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중소은행이 보유하던 채권을 낮은 가격에 팔면서 손실 확정!!

셋째, SVB, CS 사건에서 보셨죠? 주가 한 60% 빠지듯이 은행 자체 자산가치 하락!!

넷째, 중소은행의 파산선고로 시장에 나온 매물을 애플이 헐값에 사들이면서 매기가 고래로?

 

애플의 최근 10년간 연간 순익이 47조원에서 127조원으로 증가한 것은 놀라운 성장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으로 인해 애플은 자사 주식을 소각하면서 자산이 감소하는 상황입니다.

10년 전 애플의 순자산은 127조원이었지만, 현재는 단지 64조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매년 수십조의 이익을 얻는데 자산이 줄어?
이게 말이 되냐?

 

10년간 755조원의 순익을 얻었지만, 이익은 거의 모두 배당과 자사 주식 소각에 사용되었습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도 애플의 대주주로 지난 몇 년간 애플의 자사주 소각으로 막대한 이익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자본에 의한 안전 마진을 거의 없애는 것으로,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4월 20일 기준 PBR이 46인데, PER가 28인 이상한 회사!!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의 성장은 놀라운 것이지만, 만약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다면, 10년간 자사 주식 소각에 사용한 701조원 중 일부는 좀 더 창의적인 분야에 투자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워런 버핏은 애플에 투자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애플의 금융업 진출이 투자의 기회로 보이시나요? 아니면 별반 대수롭지 않은 이벤트로만 보이시나요? 

자!! 여러분은 어디에 투자 하시겠습니까?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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